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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서비스산업 고도화의 중심

작성일 2016.10.06조회수 480작성자 (주)대성문

        

광복 후 70년 동안 부산은 크게 3단계의 성장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됐다.한국전쟁 후 1970년대 후반까지는 합판과 신발 등 노동집약적 산업(부산 1.0시대) 위주로 발전의 기초를 마련했다.1990년대부터는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자동차와 철강,조선기자재 업종과 항만·물류산업이 주력 산업(부산 2.0)으로 자리 잡았다.그러나 제조업 중심의 부산은 성장 정체는 물론 인간 소외,환경 파괴 같은 한계와 부작용에 직면하게 됐다.창간 70년을 맞이한 부산일보는 부산이 한단계 더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함께할 70년,부산 3.0시대'  연작 시리즈를 마련했다.부산 3.0 시대는 소통을 통해 사람이 소외되지 않고, 환경과 공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이루어지는 단계다.

 

 

 

▲ 부산의 미래를 결정할 북항재개발 사업에 복합리조트 등 관광과 컨벤션 산업의 결합 여부에 시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항 140년을 맞은 부산항 북항이 대한민국 '최초의 항만 재개발'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재탄생하고 있다. 부산 신항 건설로 역할이 없어졌거나 축소된 북항 일부를 해양관광과 업무 중심지로 바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목적이다. 부산의 재도약이 항만·물류 기능을 걷어낸 북항에 무엇을 채워 넣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항·부산역·신공항 연계성 강화 
한해 70만 명 크루즈 관광객도 
서비스 산업 기반 북항 발전 기대 

해상 컨벤션·공연선박·레저 시설 
부산서만 볼 수 있는 공간 만들어야

 

■북항 재개발 어디까지 왔나

 

2008년 시작된 북항 재개발은 2020년까지 1단계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부산 중구와 동구에 펼쳐져 있는 연안 및 국제여객부두와 중앙, 1~4부두 일원 152만 7247㎡가 개발되고 있다.  1단계 선도사업으로 추진된 국제여객터미널은 이미 지난해 말 문을 열었다.

 

부산 원도심의 앵커시설이 될 IT·영상·전시지구는 올해 착공에 들어갔다. 부지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해 논란을 빚었던 오페라하우스 건립 사업도 내년이면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애초 약속한 1000억 원 중 나머지 300억 원을 출연하면서 올해 안에 실시설계 용역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북항 재개발 방향은 지난 2월 부산시가 공개한 '북항 그랜드 마스터플랜'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북항은 △국제교류 도시축 △창조경제 중심축 △게이트웨이 연계축 등 3개 기능 중심축으로 나눠 개발된다.

북항 재개발 1단계 지역과 2단계 자성대부두를 아우르는 지역이 '국제교류 도시축'으로 설정돼 개발된다. 도시 발전을 가로막고 있던 55보급창이

이전되고 해양 비즈니스,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관광 기능이 집적된다.

 

영도구 동삼혁신도시부터 우암·감만부두를 잇는 지역은 '창조경제 중심축'으로 잡았다. 이곳을 해양 관련 제조·연구개발(R&D) 등 융·복합 산업을 통한 '해양 신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우암·감만부두와 8부두 등은 해양플랜트 모듈단지, 요트, 해양산업 지원 기능을 중심으로 한 복합용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북항 일원 원도심은 부산 신항, 부산역, 김해신공항과 연계성 강화를 위해 기반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게이트웨이 연계축' 구상이다. 부산지역 철도시설 재배치, 부산역 철도 지하화, 신공항과 북항을 잇는 도로 건설까지가 여기에 포함된다.

 

부산역~부전역 약 5.7㎞ 구간의 철도시설을 지하화하면, 상부 공간은 공원을 비롯한 도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 산업 혁명 진원지 돼야 

 

부산의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북항 재개발을 성장 잠재력을 상실하고 있는 부산 발전의 기폭제로 삼기 위해서는 개발 방법과 목적, 내용을 놓고 다시 고민해 봐야 할 일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중심의 부산 경제가 일자리 창출과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북항이 3차 서비스산업의 혁명의 진원지가 될 수 있도록 가꿔야 한다는 것이다. 주변권 800만 명 이상의 내수시장과 함께 육·해·공 교통 결절지라는 인문조건과 조차가 적어 24시간 입·출항이 가능하다는 천혜의 자연조건이 겸비돼 있기에 가능한 목표다.

 

특히 부산의 미래 먹거리가 될 관광 및 마이스 업계의 기대가 크다.

 

업계는 만성적인 교통 체증과 공항과의 접근성이 떨어져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해운대와 센텀시티의 역할을 대체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제여객터미널 오픈으로 크루즈 관광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는 올 한 해 동안에만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크고 작은 크루즈선이 226회 입항해 7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의 한 마이스 업계 관계자는 "북항 일대는 해운대와 차별화된 해양 특화 컨벤션 공간으로의 역할이 주목된다"며 "이 일대에 대형 전시·컨벤션 시설과 호텔이 얼마나 들어서는지에 따라 관광·마이스 중심지로의 도약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북항 일대 기능을 △관광 △문화 △엔터테인먼트 △상업 기능이 어우러지도록 재조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 최도석 선임연구위원은 "우암·감만부두에 해양플랜트 기자재업체와 요트 제조업체를 유치해 '해양 신산업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면서 "해상관광과 마이스 산업의 모항에 초중량 해양플랜트 부품 운송선이 떠다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양 신산업 클러스터는 대형 조선소들이 몰려 있는 거제도와 가까운 신항으로 옮기고, 대신 북항에는 해상 컨벤션시설, 해상공연선박, 해상항공레저 시설 등 오직 부산에서만 접할 수 있는 창조적 해양관광 공간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합리조트 개발이 무산된 랜드마크 부지 역시 해양관광 랜드마크 기능을 하도록 개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행인 것은 싱가포르와 마카오에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개발해 성공시킨 샌즈그룹이 여전히 북항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점이다.

 

부산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마리나베이샌즈가 들어선 후 싱가포르의 관광·마이스산업이 매년 10% 이상 고속 성장하며 도시 발전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면서 "오픈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운영 경험이 있는 세계적인 자본을 유치할 수 있도록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